쇼트브레드의 시작 - 중세 시대의 전통 빵

쇼트브레드는 단순히 맛있는 쿠키를 넘어 스코틀랜드 전통과 역사를 담고 있는 과자입니다.

중세 시대의 전통 빵

쇼트브레드의 역사는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기에는 두 번 구운 빵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오늘날의 러스크와 유사한 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스트를 넣어 부풀게 만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와 같은 쿠키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메리 여왕과 '페티코트 테일'의 탄생

16세기에 이르러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이 쇼트브레드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페티코트 테일(petticoat tails)'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공인하며, 결혼식과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제공되는 고급스러운 과자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당시 쇼트브레드는 귀한 버터와 설탕을 사용하는 만큼 사치스러운 간식으로 여겨졌습니다.

대중화를 이끈 요리책

1736년, 맥클린톡 부인이 스코틀랜드 최초의 요리책에 쇼트브레드 레시피를 수록하며 이 과자를 대중화했습니다. 책에 수록된 레시피는 밀가루, 버터, 설탕이라는 현대 쇼트브레드와 유사한 구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법으로 지켜진 전통

버터의 풍미가 중요한 쇼트브레드의 특성상, 1921년 영국 정부는 이 과자의 품질을 보존하기 위해 총 지방 함량 중 최소 51% 이상이 진짜 버터에서 나와야 한다는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이는 쇼트브레드가 전통과 품질을 유지하며 오늘날까지 사랑받게 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전 세계적인 사랑받는 과자

스코틀랜드의 대표 간식이 된 쇼트브레드는 특히 크리스마스나 호그머네이(Hogmanay, 스코틀랜드의 섣달 그믐날)와 같은 축제 기간에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워커스(Walkers)와 같은 유명 제조사들이 전통 레시피를 고수하며 세계 곳곳으로 스코틀랜드의 맛을 전하고 있습니다.